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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46일 여정 마무리 2020. 11. 10│ 조회수 : 2221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46일 여정 마무리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비엔날레다운 비엔날레
⁋코로나19란 악조건 속 비엔날레 원 취지를 다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 관람객 ▮사진: 창원문화재단 제공)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를 주제로 한 2020창원조각비엔날레가 성산아트홀, 용지공원 포정사로 현장 관람객 42,591, 온라인 누적 조회수 25,494회를 기록하며 지난 1일 공식 폐막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체 행사 기간2020.9.17.-11.1.46일중 실제 실내 전시장을 오픈할 수 있었던 일자는 105일부터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침에 따라 27일밖에 현장 전시를 오픈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 사전 접수 조기 마감을 기록하는 등 많은 방문객이 찾아주었다.


비조각이라는 파격적인 주제어를 앞세워

2020창원조각비엔날레는 비조각이라는 파격적인 주제어를 앞세웠다. 조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거대한 볼륨과 매스를 탈피한 흙, , , 공기 등의 가볍거나 유연한 질료,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을 선보이며 조각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선보이고, ‘현대미술이 생소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코로나19 상황 속 새로운 돌파구 발견

2020년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역대 최대 참여 국가수인 34개국 86(94)이 참여해 133점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례 없는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난초가 우려 되는 상황 속, 역대 비엔날레의 주 무대였던 오프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며 행사 전반으로 여러 실험을 거듭해왔다. 이와 관련해 김성호 총감독은 외국인 작가, 관람객 다수가 입국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 전시라는 가보지 않은 길은 택했다. 그렇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국가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온라인 항목을 추가해 보다 많은 시민이 전시를 누릴 수 있었다. 또한 현 상황 속에서도 비엔날레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역대 최대로 참여 국가수를 늘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것도 사실이다. 끝으로 다른 행사가 아닌 비엔날레이기에 그에 맞는 실험 정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했고,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특별전2 협력 큐레이터, 왼쪽부터 박소희, 조수혜, 고은빈 그리고 최연우 작가 ▮사진: 창원문화재단 제공)

창원과 함께하는 창원조각비엔날레

2020창원조각비엔날레는 다방면으로 창원 지역과 함께하려는 시도가 잘 보인다. 먼저 전시 구성 단계에서 특별전 2(아시아 청년 미디어 조각) 기획에 참여할 협력 큐레이터를 공모했다. 공모 대상은 경남, 부산, 울산, 서울 지역의 20~45세에 해당하는 청년 전시 기획자로, 지역 내 신진 기획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박소희, 조수혜, 고은빈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박소희 협력 큐레이터는 현 2020태화강설치미술제 감독, 조수혜 협력 큐레이터는 2018 제주국제아트페스티벌 해외 커미셔너, 고은빈 협력 큐레이터는 2019-2020창원 청년 아시아 미술제 큐레이터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창원대학교 메이커아지트창원미술청년작가회와 협업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아트시어터 콜라보(지역 공연 단체와 임창주 무대미술가의 협업 작품), 그린하우스와 같은 지역 상권과의 콜라보 작품 등을 선보이며 창원 지역과 함께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었다.



(특별전2 아시아 청년 미디어 조각전 현장 ▮사진: 창원문화재단 제공)

창원 지역 내 유휴공간의 재탄생

역대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문신미술관, 돝섬, 마산항 부두 등 창원 지역 내 곳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해왔다. 실제 2012창원조각비엔날레는 창원 시민의 휴식 공간인 돝섬을 전시장으로 선택해 창원의 명소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전시장소를 확대해온 흐름과는 달리, 2020창원조각비엔날레는 과감하게 전시 장소를 성산아트홀, 용지공원 포정사로 한정하고 관람 동선에 효율성을 더했다. 이로써 관람객의 편의를 돕고, 전시관별 밀도 있는 전시 구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특별전 1, 2 공간의 경우 성산아트홀 지하 유휴공간인 옛 웨딩홀(성산아트홀 뷔페)을 리모델링해 전시장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실제 결혼식장, 주방, 홀로 이루어진 옛 성산뷔페는 최소한의 벽면 파티션과 안전 보강으로 예전 그대로의 흔적을 지닌 독특한 분위기의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활용되어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커뮤니티 프로그램 현장 ▮사진: 창원문화재단 제공)

관람객과 함께하는 창원조각비엔날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기본 전시 외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주체적으로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주제와 연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키즈 뮤지엄, 청소년 프로그램, 걱정 교환소, 나도 같이 해요), 테마별 전시 투어 프로그램(비엔날레 나이트, 비크닉, 헬로 비엔날레)의 실제 참여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진선규 영화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비엔날레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등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진선규 배우는 전시 기획을 직접 진행한 총감독, 큐레이터와 같이 본인의 목소리로 전시 해설을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도 함께했다. 관람객 개인이 특정 작품 앞에 서서, 원하는 작품의 설명을 총감독, 큐레이터의 목소리 그리고 익숙한 진선규 배우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현장에서 또다른 재미를 더하고, 관람객 편의를 도모했다.

 

서양미술사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엔날레가 가야할 향방을 제시해주었다라고 말했다.

 

황무현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위원장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2020창원조각비엔날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예다라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