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hangwon
Sculpture
Biennale

호흡 Breath

출품작은 하나의 거대한 자연물처럼 보입니다. 구름, 물결, 달팽이 등 자연에서 온 구불구불한 모든 형상을 상상해볼 수 있겠는데요. 대나무로 엮어 만든 이 유기체 형상은 ‘호흡’이라는 작품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숨이죠. 우리는 호흡이 호(呼)라고 하는 ‘날숨’과 흡(吸)이라고 하는 ‘들숨’으로 이루어진 것을 압니다. 내게 필요한 공기만 받아들여서는 살 수 없습니다. 나 또한 자연에게 공기를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호흡이라는 유기적 연결이 생명체의 삶을 연장하듯이, 박봉기 작가의 작품 또한 자연과 인간과의 상호 소통과 공생을 연장합니다. 도시가 가까운 인공 정원인 용지공원에 위치한 이 작품은 ‘도시-인간-자연’이 서로 만나고 공생하는 미래를 성찰하도록 우리를 부추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