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hangwon
Sculpture
Biennale

큐빅 Cubic

흔히 고물이라고 부르는 잡동사니 철제 고물들이 작가 요한슨의 작품 속에 가득합니다. 그는 일상에서 발견된 철제 사물들을 이것저것 하나의 작품 안에 모아 아상블라주 혹은 정크 아트를 실현합니다. 버려진 오브제들에 호흡을 불어 넣은 것처럼 작품 ‘큐빅’은 생명력 가득한 예술 작품으로 거듭납니다. 컨테이너 여럿을 쌓은 높이의 거대한 조각은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기념비적 동상의 위치를 흉내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일상품을 집적한 구조물’로도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일 따름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 작품을 ‘쓸모없는 것들의 재생’이자, ‘버려진 것들의 부활’을 실현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