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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Changwon
Sculpture Biennale

EXHIBITION

참여 작가, 작품

Tierra

SIZE33분 28초

MATERIAL단채널 비디오

작가
레히나 호세 갈린도
과테말라
“사람들을 어떻게 죽였습니까?” 검사가 물었다.
“우선 불도저 기사인 가르시아씨에게 구덩이를 파라고 지시했습니다. 사람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파인 앞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왔습니다. 총을 쏘지는 않았지만 대신 총검으로 찔러 댔습니다. 총검으로 흉부를 찌르면서 구덩이 쪽으로 몰고 갔습니다. 구덩이가 다 찼을 때 시체 위로 삽이 떨어졌습니다.”
과테말라는 36년간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치렀고, 내전기간 동안 집단학살로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군부는 반군세력을 도왔다는 이유로 마야 원주민들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박해를 가했다. 자기도취에 빠진 과두 지배세력은 국가 영토를 수호한다는 명분 하에 ‘조국의 적’인 원주민 공동체를 초토화시켰다. 이는 당시 과테말라의 무력분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군부와 민방위 단체들은 원주민 마을을 공격해 식량과 옷, 곡물, 가옥, 동물을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방화, 강간, 고문, 살인 등 잔혹행위를 저질렀다. 원주민들의 시체가 버려진 집단 무덤은 대량학살의 증거 중 하나이다.
군부가 시체를 암매장한 방식을 설명한 위 증언은 지난 2013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리오스 몬트 전 과테말라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로드리게즈 산체스 전 정보국장에 대한 재판에서 나왔다.

작품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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